그해 가을, 런던은 간헐적으로 오던 부슬비 한 번 내리지 않을 정도로 건조했습니다. 마주치는 사람들의 인사가 바뀌었을 정도로 날씨는 한동안 화제였죠. 그야, 한 달 넘게 제대로 된 햇빛을 보지 못했을 정도로 무거운 구름이 꼈는데도 비가 내리지 않았는 걸요. 하지만 도시에서 날씨는 그저 찰나의 관심거리였을 뿐, 며칠이 지나자 사람들은 여느 때와 같은 나날을 보냅니다.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 가득한 하늘 아래, 길게 뻗은 거리는 행인들의 발자국 소리로 소란스럽습니다. 낙엽이 지기 시작하자 기침소리가 도시에 가득해졌습니다. 폐결핵이 유행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사람들은 그저 원인 모를 마른 기침만을 할 뿐입니다. 사람들이 그저 고통을 삼키기만 할 때, 몇몇 왕족이 궁을 버리고 런던에서 떠났다는 소문마저 돕니다. KPC도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질 무렵 강에서 하나, 둘 익사한 시체들이 떠오르고, 도시의 소란을 삼켜버릴 것만 같은 겨울, 하늘에서 모래처럼 마른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당신은 무엇을 희생할 수 있습니까.
19세기 독일의 미제 몰살 사건, <나흐트섀튼Nachtschatten 저택>을 테마로 한 전시회가 열립니다. 나흐트섀튼 저택은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무척이나 ‘흡사하게’ 설계, 건축한 이곳에서 스릴을 얻어보세요. 해당 사건은 오랜 세월 미스터리에 조예가 깊은 이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무수한 가설이 제시되었으나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일반 개방하기 전, 추첨을 통해 선발된 당신에게 이 으스스한 저택에서의 하룻밤을 선사합니다. 해당 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복식을 대여해드립니다. 당첨자 외 동반 1인을 허용합니다.
탐사자는 청춘 로맨스 소설, 「사랑이 가라사대」의 엑스트라 데레테로 빙의합니다. 로맨스는 맞지만 로맨스 코미디는 아닙니다. 해피엔딩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엑스트라의 개입이 이야기의 결말을 바꿀 수 있다면.
크리스마스 기념 데이트, 혹은 우정 파티를 하고 있던 탐사자와 KPC. 어쩌면 생판 남이지만 KPC가 탐사자에게 길을 묻고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어쨌든, 탐사자와 KPC가 얼굴을 마주하고 있었을 때. 어디선가 총알이 날아와 KPC의 머리를 관통합니다.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총알이 날아온 곳에서 KPC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속지 말아요! 당신 앞에 있던 건 가짜예요!" 그렇습니다. 탐사자에게 다급하게 소리치고 있는 사람은 총을 맞고 피를 흘리고 있는 KPC와 같은 얼굴을 한... 바니복 차림에 총을 든 KPC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