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2, 2025 8:54PM키나 (GM):와~~~~
December 12, 2025 8:55PM리또:실 패
December 12, 2025 8:55PM키나 (GM):ㅋ
pc가아니니까
소우타가성공하면
December 12, 2025 8:55PM리또:ㅋ
December 12, 2025 8:55PM키나 (GM):어떻게든해줄거임
저 이거 세팅을 진짜 옛날에해놔서 브금이
넣어둔브금 무슨브금인지모르거든요
그래서 엇?하고 껐다가다시키는 방송사고가종종있을지도
December 12, 2025 8:55PM리또:아웃겨
December 12, 2025 8:56PM키나 (GM):이벤트브금은
똑바로넣어놨는데
탐사브금을
그냥
종류안가기로
안가리고
December 12, 2025 8:56PM키나 (GM):500개떄려박아놔서
어떻게든되겠지!! !하는중
December 12, 2025 8:57PM리또:아무거나 틀어도 괜찮을 브금들이겠지~
December 12, 2025 8:57PM키나 (GM):과거의 나를 믿기
,,,준비되셨나요,
December 12, 2025 8:57PM리또:네!!
근데 롤20에서는 롤플 어케하시나요

""도 ()도 다 괜찮음 편하신대로! !!
()가 좀 덜헷갈리긴하겠다
December 12, 2025 8:57PM리또:오오
전 괄호 선호이긴해요

준비되셨다면
소우타 캐입으로 오늘의 각?오 한마디
December 12, 2025 8:58PM리또:ㅋ

December 12, 2025 8:58PM리또:좋아요
개요도 모르는데

개요 소우타저널에
들어가있는게다인데
대충
보면압니다 정도의시나리오
December 12, 2025 8:58PM리또:헐
이제 봄

December 12, 2025 8:58PM리또:읽어보고 한마디할게요

December 12, 2025 8:59PM리또:읽어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그냥
그냥...
몸을맡기면됨시나리오의흐름에
December 12, 2025 8:59PM리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비키와 소우타는 함께 외출을 한 참입니다.
1.영화보기 2.책사러가기 뭐가좋아


여하튼....


필요한 책은 이미 골랐지만, 다른 책들도 재미있어 보이는 게 꽤 있네요!
물론 히비키는 그냥 소우타의 뒤만 졸졸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몇 권 정도는 괜찮지 않나? 자리가 없으면 내 방에 쌓아둬도 괜찮아!


(약간 가챠겜에서 최애 뽑는거랑 비슷한 감각으로 인지중)


비주얼적인 부분을 신경쓸 거면 이런 책도 괜찮지 않나? 아닌가?


집에 이런 걸 꽂아둘 곳이 있을 리 없잖냐....
싶은 한편.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핸드아웃이 공개됩니다.
히비키가 좋아할 법한 내용은 아니네요!
실제로도 그는, 두 페이지 정도를 읽고는 "음~" 하곤 책을 곧바로 덮습니다.


그치만 소우타도 이런 쪽은 취향 아니지 않아~? 아닌가?

이런 것도 읽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짚어줘서 흥미로울 때도 있고~?

소우타는 영원이라는 게 뭔지 궁금해 해본 적 있어?

가끔 한번씩~? 주로 새벽이 되면 그런 철학적인 여러 물음이 머리를 떠다니곤 하죠.



난 한 번도 그런 생각 해본 적 없는데.



그야 그럴 것 같아요.
어차피 뭔가가 영원할 거라는 생각도 안 하잖아요?

뭔가가 영원하길 바라는 사람의 마음 같은 건 이해할 수 있지만(아마).... 흠.
애초에, 변하지 않는 건 재미가 없는걸.

막상 정말로 영원을 가지게 되면 확실히 재미없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사람은 가질 수 없는 걸 더 바라게 되곤 하잖아요.








영원히 괴이와 마주치지 않으면 좋겠다...........

옆에 아이자와 히비키 씨가 있는 이상 아무래도 어려운 바람 같긴 하다.




골랐던 거 계산만 하고~ 슬슬 갈까?


집과도 그리 멀지 않으니 이제 돌아가기만 하면 되겠네요!
그런 생각을 하며, 서점 바깥의 거리로 발을 디뎠을 즈음의 일입니다.

당신과 히비키는 문득 자각합니다.
주변이 지나치게 고요합니다.


기이할 정도의 정적이 내려앉습니다.





...이게 다 무슨 상황인 걸까요?

대신 받아보실래요? (ㅋㅋ)



내용 듣고싶어?



히비키는 전화기를 귓가에 가져다댑니다.
질 나쁜 TV 소리 같기도 하고, 얇은 막이 바르르 떠는 진동음이 섞인 것도 같은....
기이한 목소리. 그것을 들은 히비키의 고개가 기울어집니다.




두 사람의 시선이 하늘에 가닿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인지합니다.
문자 그대로, 하늘은 칠흑같습니다.
별 하나 뜨지 않은 밤처럼.
어지러운 도시의 불빛조차 닿지 않는 캄캄한 어둠이....
그곳에 내려앉아 있습니다.
분명 오늘은 달이 밝았던 것 같은데도요.



잡아줄 새도 없이, 그의 몸이 바닥으로 고꾸라집니다.
흡사 정신을 잃은 사람처럼요.

(쓰러진 히비키 후다닥 붙잡아 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실패 |

...갑작스럽게? 왜?


그리고, 의문에 대한 해답을 구할 새도 없이....
푸슉.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급격히 정신이 몽롱해지고, 시야가 흐려집니다.
중심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중심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무릎이 녹아내리듯,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머리가 바닥에 부딪힌 충격으로 인해 세상이 온통 돌아갑니다.
당신은 기이한 어둠 속에서 켜진 몇 가지 불빛들을 봅니다.
하늘에는 달보다 더 크게 보이는 헤드라이트가 떠 있습니다.
그들은 빛을 등지고 당신들에게 다가와, 두 사람의 몸을 짐짝처럼 집어듭니다.
두 사람은 그대로 그들에게 인도됩니다.
흔들거리는 감각조차 희미해질 무렵,
그대로 정신이 끊어집니다....
소우타는 불현듯 눈을 뜹니다.

가장 먼저 당신을 반기는 것은, 끔찍한 두통입니다.
머릿속을 누군가 마구 휘저어놓은 듯 웅웅 울립니다.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 |
| 판정결과: | 대성공 |
(?)

괜찮아졌다!

으윽...
어떻게 된 거지...

당신은 당신과 히비키가 마취총에 의해 납치당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점멸하는 불빛과 하늘을 다 가릴 정도로 거대한....
하늘을 부유하고 있던 물체.
너무 커서 전체적인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꼭 UFO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당신은 지금 있는 공간이 묘하게 움직이는 것 같단 느낌을 받습니다.

이성 판정 해주세요. (0/1)

| 기준치: | 45/22/9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Regular |
선배... 선배는...?! (일단 히비키 괜찮은지 살펴봅니다)

당신 옆의 그는 처음 보는 옷을 입은 채 잠들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당신도 같은 옷을 입고 있는 것 같네요.
흰색의 옷은 얼핏 환자복과 닮았으나, 재질은 뻣뻣하면서도 부드러워 기이합니다.
소지품은... 보이지 않습니다.




때려도 일어나긴 할듯...


두통은 마찬가지인지 답지 않게 잠시 인상을 찌푸립니다만....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8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둘다 건강하네)

(여하튼... 눈을 몇 번 깜빡이며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가,) ......
이게 다 뭐지?

납...치...? 같은 걸 당한 게 아닐까요.

(약간 맹....한 표정 됨)




...아닌 것 같은데? 이것저것 너무... (잠시 단어를 고른다.) 최신식이야!




여하튼... 정신을 차리면, 그제야 주변의 풍경이 시선에 들어옵니다.

모든 곳에서 낮게 웅웅거리는 소음이 납니다.
어떤 안내 방송 때문에 묘하게 소란스럽기도 합니다.


낯선 형태의 조명이나 문에 설치된 알 수 없는 기계들은 척 보기에도 고도의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다 눌러봐도 ok


어디에 사용되는 것인지는 몰라도 전자기기들인 듯합니다.
그리고 선반을 둘러보던 당신은, 투명한 케이스에 담긴 시계를 찾습니다.
검은색에 광택이 없는 이것은 얼핏 스마트 워치처럼 보입니다.
터치스크린이 있으며 측면에는 몇 가지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괴이의 짓은 아닌 것 같은데?







처음 보이는 화면은 마치 언어 설정을 묻는 것 같습니다.
알 수 없는 언어들이 휙휙 지나가는 가운데, 중간에는 익숙한 일본어도 보입니다........







소우타도 하나 가져와!




교육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Regular |

더 알아보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적힌 것 중 읽고 싶은 게 있으면 측면의 카메라로 스캔하면 된다는데?!



열림 버튼을 누르면 문은 쉽게 열고 나갈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듣기 판정?

| 기준치: | 40/20/8 |
| 굴림: | 68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럼 소우타 옆으로 쫑쫑 다가가요)
소우타~ 지금 들려오고 있는 안내 방송 말야, 들어 봤어?
함교니 뭐니 얘기하는데.


기계음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이야기합니다.
《…사전 점검을 진행합니다. 당직 중이 아닌 C등급 이상의 모든 인원은 함교로 집합하십시오. 다시 한 번 안내드립니다. 미션 수행까지 카운트다운이 머지않았으므로 사전 점검을…》



(일단 조심스럽게 패널의 열림 버튼을 눌러본다)

당신들이 있던 곳에서 나오면, 이윽고 드넓은 복도가 펼쳐집니다.

규모를 생각하면 적잖이 큰 건물인 듯합니다.
이 구역은 우리가 조금 전까지 있던 방처럼 창고들을 한 데 모아둔 것 같네요.


조금 떨어진 거리에는 탁 트인 공간도 보입니다.




....응! (쪼끔 느려짐.)




문 위쪽에 ‘e-2696’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들어가면 이 칸은 유난히 온도가 서늘합니다. 책장처럼 흰색의 큰 냉동고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히비키가 그중 하나를 열어보는데, 안에서부터 서늘한 냉기가 흘러나옵니다.
그 사이를 들여다보면 마치 계란 판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홈이 파여 있는 판 안에 소포장 된 무언가가 들어 있습니다.





소우타도 봤을까나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소우타한테 말 안하기로 함)

와...
정말 보고 싶지 않은 게 들어있을 것 같이 생겼네요.

벽에 맞닿은 중앙에는 검은색 냉동고가 있습니다.
그 위에는 《태초의 조각》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별도의 잠금 장치는 없습니다.



그 냉장고 안엔 알약만한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튜브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안은 그저 투명하게 보여서 무엇이 들었는지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래도 대답하지 않으면 슬금슬금 뒤로 가서 콕 찔러봅니다)



소우타가 히비키를 콕 찌르면, 그는 잠시간 반응이 없는 것 같았다가....
조금 뒤. 갑작스럽게, 냉장고 문을 거칠게 닫아버립니다.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문제없음-)
누구의 목소리인진 모르겠는데.... .... (잠시 소우타 봄.) 소우타도 들어볼래~?
나보고 외롭다던데.


너도 알고 있잖아. 그래서 너희를 보냈어. 뭐, 그런 말이었는데.
이상한 게 뭔지 알아?


나도 같이 외로워지는 느낌을 쪼끔 받았어.
얼마만일까? 이런 기분....




나한테 말을 걸던 거..., 누구였을까?


뭐가 그렇게까지 외로운 거냐고.....




두 사람은 다시 복도로 향합니다....








그러다 보면, 유독 커다란 문이 하나 보입니다.
이 문에는 아무런 글자도 적혀 있지 않으며, 문 옆에 매우 복잡하게 생긴 패널이 달려 있습니다.
다른 방과는 뭔가 달라 보이네요.





문은 미동도 없습니다.
지금의 지식으론 들어가는 게 힘들어 보이네요.










원형 테이블과 벽에 붙은 소파가 마련되어 있으며, 그 뒤쪽으로 창문이 크게 나 있습니다.
맞은편에도 비슷한 크기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나 테이블 대신 원형의 엘리베이터와 홀로그램이 떠 있습니다.

그곳에 발을 디디면, 당연하게도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거대한 창문입니다.

너머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온통 검은 배경뿐입니다.
자세히 보면 드문드문 멀리에서 반짝거리는 항성들과 빛을 받지 못해 어두운 면을 드러내고 있는 행성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확실합니다,
여긴 정말 우주입니다….


우주?
...UFO?


에......
.....외계인 탐구부 활동 더 열심히 할걸!!!! (이딴 결론?)


(그러다 문득...)
....그런데 소우타는 우리가 외계인한테 납치된 거, 알고 있었어?!









(잠깐 생각해 봄) 얌전히 있는 건 똑같겠지만 약간 빨리 가 보고 싶어서 안달난 강아지 같은 느낌이 생긴달까...

외계인이 우리를 왜 납치한 거지? ...실험체?
외계인의 도움을 안 받으면 지구로도 못 돌아가지 않아, 우리~?


(참고: 열심히 한 적 한 번도 없음)


괜찮으려나? 응, 괜찮을 거야. 아마도.


바란다면 타고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떠오른 이미지는 이 우주선의 지도인 듯합니다.
우주선은 용도에 따라 섹터별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지금 있는 곳은 지하 2층의 하부 화물실로, 지하는 모두 화물실로 사용됩니다. 1층에는 광장과 편의시설, 에어로크 등이 있으며 2층은 연구 및 지휘시설들이 모여 있습니다.
8층 이상부터는 거주 지역으로 사용되는 듯합니다. 또 구조상 우리가 있는 방향에서 지상으로 올라갈 경우, 함교로 가기 위해서는 선내 열차를 탑승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핸드아웃을 공개합니다.





외계인들은 전부 함교에 있으려나...?

어디로 가볼까?

지하 1층으로 가보죠. 뭔가 필요한 물건이나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조금 두근두근할지도......


후면부는 유리로 되어 있어, 지하 1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두 사람은 바깥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겨우 유리 한 겹을 두고 우주에 나와 있다는 실감이 납니다.
조금은 압도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야, 주변에는 말 그대로 무한의 풍경이 펼쳐져 있으니까요.


곧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립니다.



| 기준치: | 45/22/9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실패 |






안으로 들어가면 마찬가지로 새하얀 내부가 반겨줍니다.
의학 기기들은 대부분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캡슐 포드가 많이 보입니다.
안쪽 데스크에는 모니터가 놓여 있으며 그 옆으로 조제실이 불투명한 칸막이들 너머로 언뜻 보입니다.


이미 로드된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 지구의 고대를 나타내는 단어들도 보입니다. 핸드아웃이 공개됩니다.


영원으로의 회귀~?
이상한 말밖에 없는데?

이해하려 들면 더 위험할 것 같은 내용 뿐이네요.



(뭐 근데 맞아도 딱히 내가 할 수 있는 일 없긴 해 라고 생각해서 관심끔)




옆에 딸린 설명문을 읽어보니 용도에 따라 몇 가지 기종으로 나뉘는 듯합니다.
의료 AI의 진단에 따라 작동하는 치료용 포드와 장시간 성간 비행을 위한 동면 포드가 눈에 띕니다.


(그러면... 조제실? 같아 보이는 쪽으로 들어가본다)



선반마다 약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으며 약을 조제할 수 있는 시설도 한편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웬만한 약들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찾는 약이 있을 경우 〈관찰력〉 판정에만 성공하면 됩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러면....
당신은 때마침, 그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 기괴한 생명체를 마주합니다.
5피트 정도 길이의 분홍색 생물.
갑각질의 몸에는 막 같은 날개가 쌍쌍이 붙어 있고, (이하리또님을위한생략)
한 눈에 보아도... 인간은 아니네요.


| 기준치: | 45/22/9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실패 |
4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11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우와 너무너무신기하당!!!!!!!)


그보다, 지금 저 안으로 들어가면 미고와 마주칠 것 같은데...






(소우타 봤다 기록보관실 봤다) ....
응....!



(음... 1층)






전체적으로 모던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습니다. 벤치와 기하학적인 분수대, 불이 꺼진 레스토랑과 상점가 따위도 보입니다만… 지금은 둘러볼 여유가 없겠죠.
곳곳에 안내되어 있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에어로크와 열차 플랫폼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봐도 딱히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들을 지나쳐 우주선 레스토랑에 향하면!!
인간이 먹는 음식들도 보이고, 번역이 깨져서 보이는 것들도 몇 있습니다.
미고들이 먹고 있는 걸 보면.....
딱히 더 보고 싶진 않은 꼴이네요.

으으으
한동안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졌어요... (어떻게 보면 다행일지도)


(최대한 괴생물체들이랑 마주치지 않게 에어로크 쪽으로 향한다. 인간처럼 보이는 생물체도 힐끔 보고) 인간처럼 보여도 진짜 인간은 아니겠죠...?


| 기준치: | 15/7/3 |
| 굴림: | 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진짜 안마주치고 이동함






이곳은 우주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에어로크입니다.
출구 근처에 우주복으로 갈아입을 수 있는 탈의 공간과 탈출 포드가 놓여 있는 공간도 보입니다.
관찰 판정 해주세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00 |
| 판정결과: | 대실패 |
(하)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히비키는 에어로크 출구 옆에 붙은 경고문을 발견해, 당신에게도 보여줍니다.
핸드아웃이 공개됩니다.
아까부터 미션이라는 단어가 계속 보이네요.










이곳에도 다른 외계인은 보이지 않네요. 이미 대부분은 목적지인 함교로 이동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열차 플랫폼에서 열차를 타면 지상의 함교로 갈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경우, 기록 보관실로 이동하려면 다시 열차를 타고 돌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우주선은 대체 스케일이 어떻게 된 거지...



하아... (여기까지 살펴봤는데 단서가 없었으면 함교라는 곳으로 가봐야겠지...)
호랑이굴에 제발로 걸어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인데요. (열차 타 본다)

최대 6명 정도 탑승할 수 있어 보이네요.
내부는 탑승 방향으로 자그마한 창문이 나 있고 긴 소파가 벽에 붙어 놓여 있습니다.
두 사람이 탑승하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고, 열차는 운행을 시작합니다.
벽면에 붙은 스크린에는 함교까지는 약 10분이 소요된다는 안내 문구가 보입니다.
문이 닫히니 열차는 제법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이곳에서 눈을 뜬 후 그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순간입니다.

고요함이 내려앉으려는 찰나…
히비키가 먼저 말을 걸어옵니다.



....노래라도 들을래? 이동하는 동안, 음악을 틀어둘 수 있는 것 같은데에.....
지구의 노래도 있어! 몇 개 뿐이지만.






지구의 시티팝을 닮은 음악 하나가 흘러나옵니다. 당연하지만 처음 듣는 노래입니다.
외계의 노래 스타일도 비슷한 걸까요? 아니라면 이것도 지구의 문화를 모방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생각처럼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괴이보단 낫지 않나? ...아닌가? 똑똑한 괴물이 더 무서운 건가?












여하튼... 소우타의 ??? 기능치가 1d10만큼 상승합니다. 기본치는 50입니다.




60으로 시트에 기입해주세요.







뭐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알아봐야 할 건 어떻게 하면 돌아갈 수 있을지라는 걸 잊지 말고요.
어쩌면 '미션'이 뭔지 알 수 있을지도.

뭐, 어떻게든 되겠지. (사실, 이즈음 되면 그는 상황에 상당히 회의적인 입장이 된다. 차라리 이계였다면 나았겠지만.... 고작 인간 둘이 처음 보는 우주선을 몰아 지구까지 이동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 탓이다.)
(그래도, 뭐... 외계인들이 말이 통한다면....)





일이 이렇게 흘러간 것에 어떠한 자의도 반영되지 않았지만, 낯선 공간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히비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다른 것을 다 제치고서라도 우리는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걸까요….

노래는 아쉽게도 끊깁니다.
문이 열리고, 서늘한 공기가 얼굴에 와닿으면 당신은 다시금 막막한 현실을 깨닫습니다....
내리면 곧바로 함교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함교 근처 플랫폼부터 다른 곳에 비해 훨씬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른 층에 보이지 않던 인원들이 전부 이쪽에 몰린 것만 같습니다.
연구 가운을 입고 돌아다니는 생물도 보이고 간간이 멀쩡한 인간도 보입니다.

모두가 바쁜 탓에 당신들을 신경쓰는 기색은 없습니다....


어디부터 가볼까?


다른 구역보다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앞쪽으로는 함선의 전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뒤쪽으로는 상황실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통제실로 들어가기 전 작은 로비가 나옵니다.
상반신 높이까지 유리로 되어 있는 벽을 엿볼 수 있습니다.
통제실 안에는 미고들이 빽빽하지만(우와~) 인간 몇 명도 보입니다.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Regular |

미고와 인간 몇이 나옵니다.
그들은 계단으로 내려가며 심각한 대화를 나눕니다.



따라가며 엿듣는다면 듣기 판정 해주세요.

| 기준치: | 40/20/8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휴~)



연구 가운을 입고 있는 그는 감정이 없는 듯 무척이나 무미건조하게 말합니다.
그 물음에 미고가 고개를 돌려 상황실에 있는 커다란 전자시계를 확인합니다.
December 12, 2025 11:31PM미고:앞으로 두 시간 남았군.

December 12, 2025 11:32PM미고:그들의 희생은 다른 모든 생명체들에게 진리와 미래를 선사할 것이네.
놀라운 과학적 발견에 비하면 소수의 희생은 오히려 눈물이 날 만큼 합리적이지 않나.

심리학 판정이 가능합니다. (성공 기준은 어려운 성공 이상)

| 기준치: | 25/12/5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실패 |



그러니까..., 방금 뭐라고 했죠?
초은하단 하나가 사라진다고요?


불길한 기분...~



여하튼 두 사람은 다시 2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상황실 전면에는 커다란 스크린이 설치되어 어떤 영상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통제실 바닥까지 닿는 2층 높이입니다.
그 외에도 모니터와 각종 기기들이 놓여 있는 지정석들이 있습니다.
간간이 자리에 앉아 이쪽을 내다보는 미고의 정수리가 보입니다.


스크린 앞엔 미고 여럿이 모여 있습니다.
손에 서류를 들고 포인터로 짚어가며 자기들끼리 대화하는 것을 보니 연구원들인 모양입니다. 그들은 곧 있을 실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화면의 영상을 보면 실시간 표시가 떠 있습니다.
영상 속의 장소는 아주 먼 곳인지, 저 거대한 스크린으로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할 정도로 약간의 화질 저하가 있습니다.
그러나 영상 속에서는 아주 익숙한 행성들이 보입니다.
변함없이 푸르른 지구와 달입니다.
…잠깐, 그렇다면 우리는 지구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진 걸까요?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몸집을 불려나가는 그것은 마치 생물처럼 보입니다.
그것을 구성하는 검은 물질들이 지구에서부터 떠올라 먹혀듭니다.
검은색을 띄는 그 생물체는 기이하게도 어떠한 빛도 반사시키지 않는 것처럼 그저 검게만 보입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요.
크기는 달의 절반만합니다.....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5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기준치: | 41/20/8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불길하다니까.)

(한참 멀어져있을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저게 대체 뭐지...........................................


알면 알수록 더 절망스러워지는 기분이지만 역시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알아야겠어요. (연구실처럼 보이는 곳으로 향한다)



(돌아본다)

그는 얇은 디스플레이 화면을 켰는데, 그곳엔 조금 전까지 열어봤던 것인지 우주선의 정보를 담은 설계도면이 있습니다.
핸드아웃이 공개됩니다.



우리가 수집된 지구의 생물종인가? (고개를 기울인다.)


행운 판정 해주세요.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어딘가 쓸 곳이 있을지도?


이제 연구실로 갑시다.



연구실은 연구 분야에 따라 나뉘어 있으며 하나를 잡고 들어갈 경우 크게 연구실과 실험실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탈의실이나 검역 시설들도 보입니다....


행운 성공해서 다행이다!


대부분의 인원이 함교로 향한 탓인지 연구실은 텅 비었습니다.
이 연구실은 생물 실험보다는 다른 연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 처음 보는 복잡한 기계들로 가득합니다.
기계들은 벽면을 뒤덮거나 허리까지 오는 높이이기도 합니다.
붙어있는 렌즈마다 빠르게 빛을 내며 무언가를 연산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계가 바쁘게 돌아갑니다.
당신은 그 중 그나마 용도를 알아볼 수 있는 레이더 같은 기계를 발견합니다.






너무나 멀어서 중간 부분은 축약되어 있습니다.
레이더는 계속해서 주변 상황을 감시하듯 물결을 이루며 퍼져나갑니다. 그러면 기계는 알 수 없는 파장을 기록합니다.
화면뿐만 아니라 기계에 붙어 있는 헤드폰을 이용해 소리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지직거리는 노이즈가 들립니다.
듣고 있다 보면, 이윽고 사람의 언어 같은 것이 들립니다.
귀를 기울이면, 그것은 착각이 아닙니다.
당신은 우주 공간에서 퍼져나가는 음성을 듣습니다.

그야, 작금의 이 음성은 히비키의 목소리와 꼭 닮았거든요.



선배도 들어볼래요?


그는 목소리를 듣는 듯하더니, 이윽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저한테는 선배의 목소리처럼 들렸어요.

아까도 비슷한 내용을 들었었는데.
이거..., 우주에서 발신되는 전파 아닌가? (고개를 기울인다.)








인당 자료조사 판정을 두 번씩 하고, 성공 횟수에 따라 자료를 얻습니다.
판정해봅시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Regular |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Regular |

| 기준치: | 25/12/5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25/12/5 |
| 굴림: | 64 |
| 판정결과: | 실패 |
(ㅠㅠ)

핸드아웃이 공개됩니다.





신이니 뭐니 하는 것들의 끝이 좋은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에....

거기서 말하는 정신체라는 게 이 이스족인지 뭔지를 말하는 것 같네요.

그게... 그 은하 내의 모든 생명체를 융합시켜 버리기 때문인 걸까?
그러면... (잠시 공백,) 안 되는 거 아닌가?



(아닐)

(이것도 일종의, 그에게 내려진 불행일지도 모른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 웃음기가 사라진 건조한 낯이 디스플레이 화면을 바라본다.)
역시 복잡하게 생각하는 건 적성에 안 맞는데.
두 시간 남았다고 했었나...


실험실도 마찬가지로 사람이 없으며 불이 꺼져 있습니다.
전등이 꺼져 있지만 기계에서 나오는 은은한 불빛들로 내부를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후다닥 따라감)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벽면 한쪽에 일렬로 나열되어 있는 원형의 수조입니다. 그 옆으로 세포배양실이라고 적혀 있는 문이 보입니다.


거의 천장에 닿을 듯 높고 복잡한 기계가 달려 있습니다. 마치 영화에서나 보던 배양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기계를 작동시키려면 전문 지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진열장도 구경해 봄)

상당한 고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것만 알겠습니다.


또 정체를 알 수 없는 커다란 보관함들도 더러 보입니다.
실험 테이블에는 현미경과 비슷한 실험 도구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배양시키는 데 필요한 요소들은 모자람 없이 갖춰져 있는 듯합니다.

아까, 잔뜩 봤던 배아 같은 것들이려나.

(보관함... 부터 본다)

이렇게 인공적으로 만든 배아를 성장시키면...
클론 같은 게 되는 건가?

직후, 누군가가 실험실로 들어오는 소리가 납니다..

(헉)

그대로 문이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서는 인간 여성이 보입니다.....
정갈한 단발에 백금발, 무심한 보라색 눈.
통제실에서 나오며 미고와 대화했던 그 인물입니다.
그는 두 사람의 존재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는지 놀라는 기색이 없습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이미 많은 정보를 습득했겠지.
나는 위대한 이스족. 인간과 정신을 바꾸어 지금 이 신체를 사용하고 있다.



저희들이 궁금해하는 걸 알려주실 생각인가요?

너희도 내가 궁금해하는 걸 알려 줬으면 한다.




그리고 비로소 그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기로에 와 있지.
미고는 호기심으로 인해 과격한 방법도 동원하는 모양이다만… (두 사람을 지그시 바라본다.) 디까지나 협력 관계일 뿐, 우리에게 그들 행동에 대한 책임 소지는 없으니 사과는 않아도 되겠지.
'영원으로의 회귀'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알고 있나?


우리 이스족은 미고처럼 탐구욕만으로 실험을 진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말야, 우리가 더는 넘을 수 없는 '미래의 경계'가 있다면 믿어지나?





미래의 어느 시점 이후부터는 더는 정신을 교환할 만한 지성체가 없어 시간을 도약할 수 없게 된 것이지.
다만, 그건 미래를 잃은 것과 다름없는 일이다.

전 우주의 생명체가 멸종했다고?

시간을 온전히 정복하고 싶었던 우리는 위대하다는 칭호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이미 몇 시간대는 위험성이 높아 이주하지 못하는 상황이니, 조금이라도 더 서식 반경을 넓히고 싶었던 거지.
우리는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진리를 얻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그 답을 얻을 수 있을 테지.


우리는 생명의 기원을 되짚어간 끝에, 모든 것의 끝에 태초의 생명체가 있었음을 알아냈다.
태초에 존재했던 생명은 얼마나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 같나?
그것이 우리에게 진리를 안겨줄 것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모든 비밀이 바로 눈앞에, 우리 안에 잠들어 있다.
필요한 것은 오직 그 기록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뿐.....

거기엔 너희가 관측 중인 지구도 포함되어 있는 거고?



7차 실험이라며. 이번이라고 성공할 수 있을 리 없잖아.


얼핏 무언가를 회의적으로 느끼기라도 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이미 실험은 막바지에 들었고 초은하단 하나가 희생되고 말 텐데. 그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반복해서 점검할 뿐이다.
다만...
빈말로라도 위험하지 않다고는 못 하겠군.
지금 실험은 고대부터 이어져 온 것. 그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모두 지나치게 과열되어 있다.
이래서는 자정 작용이 불가능해. 상황이 조금만 틀어져도 쉽게 혼란이 찾아오겠지.


(실험은.)


미고가 개인적인 실험을 위해 데려온 실험체라고 볼 수 있겠군.

개인적인 실험이라면... 이 영원으로의 회귀 실험과는 관계가 없다는?

예비 실험체를 보존해두고 싶었던 모양이더군.
앞으로는, 더는 인간으로 실험을 하지 못하게 될 테니까.

.............(앞으로는? 지금까지도 해오고 있었다는 뜻?) ..........무슨 실험을 했는데요? (무서워)

우리가 인간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다른 실험이 궁금한 건가?




우리가 그 실험을 막을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없다고?
지구가 사라지는 걸 보고만 있으라는 건가?

너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질문은 끝인가?


안내 방송은 더 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실험실 내부에는 오직 세 사람만이 자리합니다. 잠깐의 침묵이 서립니다.
어두운 실험실 내부를 배양관의 은은한 초록 불빛이 비춥니다.
생명의 따스함보다는 은밀한 위험을 속삭여 불안하게 만드는 녹빛입니다.
시안의 시선도 배양실 바깥을 향하고 있습니다.





다음 질문이다. 삶을 삶답게 만드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만약 그것을 잃는다면 어떻게 행동할 거지?






너희를 그렇게 만드는 동기, 혹은 이유가 무엇이지?

삶 같은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한 일인가?
아, 지금은 너희가 우리에게서 '삶을 삶답게 만드는' 것들을 온통 빼앗아 가려는 것 같긴 하네.

시안은 그런 것따윈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입니다.

...거기에 별달리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에요. 평소에 매번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내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지 못한 삶은 쓸쓸하니까? 외로우니까? 그대로 아무것도 아니게 된 채로 죽는 건 무서우니까...? 딱 그정도의 감상이네요.


내내 배양관에 닿아있던 시선이 두 사람에게 꽂힙니다.

내 방은 8층의 ‘B813호’ 다. 그곳에 너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준비해두었다.


대답이라면, 어떤?


종족에 대해 탐구하고 싶은 건 연구자의 본질이 아닌가?


저희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건 뭔가요?

난 '우리'와는 다른 너희의 특징이 궁금했던 거다.
그리고, 내 방에는... (드물게도 고민하듯 잠시 말이 없다.)
일종의 보험을 마련해 뒀다고만 해두지. 확인해보면 알 거다.



너희가 바라는 삶을 유지하길 바라지.

여전히 초록빛으로 빛나는, 고요한 실험실.
공간의 공백과 정적이 심장에 서늘하게 와 닿습니다.
그 공백을 깨트리는 것은 히비키가 중얼대는 목소리입니다.

말은 잘도 하네.


전부 다,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는데.

...스케일이 너무 커서 아직 제대로 와 닿지 않는 것도 있고.
애초에 지구랑 이렇게 멀리 똑 떨어져 나온 시점에서 이미 엄청나게 큰일이었으니 0에서 100이 되었다가 101이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선배는 여기 온 것 자체만으로는 오히려 '좋은' 쪽이었던 것 같으니 더 크게 느끼시는 것 같지만요.

(...)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가?
이제 어떻게 할 거야? ... ... 바로 시안의 방으로 가 볼까.

...뭘 준비해뒀는지는 확인해두는 게 좋겠죠. 뭘지는 감도 안 잡히지만.

그리고,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거의 다 가닿은 순간.
눈앞으로 번쩍거리는 불빛이 쏘아집니다.
푸른 전기 불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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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치: | 37/18/7 |
| 굴림: | 49, 50, 69 |
| +2: | 실패 |
| +1: | 실패 |
| 0: | 실패 |
| -1: | 실패 |
| -2: | 실패 |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66, 95, 88 |
| +2: | 실패 |
| +1: | 실패 |
| 0: | 실패 |
| -1: | 실패 |
| -2: | 실패 |

당신의 몸을 타격한 것이 일종의 철사라는 사실을, 두 사람은 조금 후에야 인지합니다.
몸의 혈관을 그대로 태우는 듯한, 아찔한 충격이 느껴집니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비명 소리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온몸이 불에 타고 튀겨지는 것 같습니다. 1D10의 피해를 받습니다.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Regular |

차라리 빨리 기절하는 쪽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고통은 느끼지 않아도 되니까요.
주변을 둘러보면, 당신들은 이미 미고들에게 완전히 포위당했습니다.
온몸을 그물 같은 갑옷으로 무장한 미고들은 두 사람에게 전기총을 겨누며 한 걸음씩 다가옵니다.
그 사이에서, 이쪽을 굳은 얼굴로 바라보는 시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December 13, 2025 1:05AM미고:실험체의 제압을 마쳤다. 하부 화물실로 이송한다.

그들이 두 사람의 몸을 짐짝처럼 들고 이동합니다. 묘한 데자뷰가 느껴집니다.
미고들은 신속하게, 두 사람을 끌고 지하로 내려갑니다.
지하에 도착하면 어찌할 수 없이 의식이 아득해집니다….
두 사람은 어디인지 모를 곳에 처박혀,
곧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 기준치: | 40/20/8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소우타, 일어나 봐.

그러나 당신의 정신은 수면 아래 처박힌 채, 아직 깨어날 기미가 없습니다.
몸이 너무나도 무겁습니다.
몇 차례 당신을 부르던 히비키의 인기척은 곧 멀어집니다.
눈꺼풀조차 뜨지 못한 사이, 깜빡.
다시 한 번 정신이 멀어졌다가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당신을 ……헉, 숨을 들이마시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주변은 낯선 공간입니다.
온통 하얗고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텅 빈 공간이 보입니다.
어디에도 램프는 달려 있지 않은데도 방은 새하얗게 빛납니다. 한 치의 오점도 없는 백색에 가까워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경계인지도 흐릿합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히비키조차도요.

대체 얼마나 기절해 있던 걸까요? 아직 몸의 고통이 채 가시지 않아 묘하게 전신이 저릿저릿합니다....
아까 면접 질문 하고서 기능치 상승을 안했는데
1d10만큼만 더 올립시다!

으윽...... (여기저기 쑤시는 고통에 작게 신음하며 몸을 일으킨다)
여긴 어디지...?



슬라이드 형식의 문인 것 같습니다.
문 끝에는 버튼이 하나 달렸습니다.


복도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우왓... 어두워.

이곳은 이전에 왔던 복도입니다.
맞은편에 보이는 화물칸의 번호가 ‘e’로 시작하는 것을 보면… 이곳은 지하 2층의 화물실인 것 같습니다.


당신은 자신이 어디에 있었던 것인질 깨닫습니다.
아무런 문구도 적혀 있지 않은 문, 복잡한 패널.
자료에서 보았던 정지의 입방체입니다.
문득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성 판정 해주세요. (1d3/1d8)

| 기준치: | 39/19/7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2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화물칸 문에는 전에 보지 못했던 스크래치나, 구부러진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더불어... 당신이 나왔던 입방체 문에는 날카로운 무언가로 문을 수차례 내리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문을 열려고 노력하기라도 했던 걸까요? 당신이 그 안에서 줄곧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아 헛수고였던 것 같긴 하지만요.
당신은 어렵지 않게 탁 트인 라운지까지 이동합니다.
뒤쪽으로는 창문이 크게 나 있습니다.




| 기준치: | 45/22/9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선명한 불길함. 그 사이 당신은 창문 바깥을 내다봅니다.
온통 검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열심히 들여다보아도 작은 별빛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검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응축된 것은 가늠할 수도 없는 아득한…….
심장이 더욱 빠르게 뜁니다.
거대한 손이 심장을 움켜쥐었다가 놓기를 반복하는 것만 같습니다.




(주변을 여기저기 살펴볼수록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며...... 지난번에 그랬던 것처럼 지하 1층으로 먼저 가봅니다)



엘리베이터는 곧 지하 1층에 도착합니다.
복도는 한적합니다. 인기척 하나 없이.


불에 탄 것 같은 흔적이 보이지만, 기계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의료실은 함선의 AI가 관리합니다. 상처를 입었다면 방문하여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내부를 살피다 보면...
당신은 동면 포드에서 잠들어 있는 히비키를 발견합니다.

(포드를 조작해서 깨울 수 있을까?)

그러나...
히비키는 눈을 뜨지 않습니다. 마치 인형처럼요.
생체 반응은 분명 느껴집니다만, 모종의 문제라도 있었던 걸까요?
더불어 당신은 몇 가지 사실을 인지합니다.
눈앞의 히비키는 당신이 기억하는 것보다 조금 더..., 성숙해 보입니다.

이게 다 무슨 상황인 걸까요?

(하지만 왜 눈을 뜨지 않는 거지? 내가 모르는 다른 조작 방법이 있나? 이대로 다시 깨우지 못하게 되면...) ......
(일단 다른 곳도 살펴보기로 하고, 이 외에 내부에 달라진 점이 있는지 둘러본다)





기록보관실은 무척 엉망인 모양새입니다.
입구와 가까운 책장에서는 책들이 모조리 빠져나와 있고 어떤 책장들은 아예 넘어져 있기도 합니다.
이리저리 바닥에 널린 책들은 분야를 구분해두었던 것이 무색하게 뒤섞여 자료를 찾기 어렵습니다.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면 그나마 잘 보존된 서적들이 있으며 책을 놓고 앉을 수 있는 긴 책상도 보입니다.
이전에 기록보관실에서 못 봤던 자료를 보고 싶으면 자료조사 판정에 성공하면 드리고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더불어, 긴 책상은 여러개의 의자 중 하나만이 빠져나와 바닥에 넘어져 있습니다.
그 자리를 누군가 아주 오랫동안 쓴 듯 유독 사용감이 보입니다. 책이 몇 권 올라가 있습니다.




에어로크를 폐쇄하는 법이라든가, 항로를 변경한다든가, 정지의 입방체를 작동/중지 시키는 방법들이 나와 있습니다.
소우타도 시간을 들인다면(1d4주) 정보를 완전히 습득할 수 있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해주세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Regular |

핸드아웃을 공개합니다.
소우타는 정신 보관통의 작동법을 습득합니다.
지능 판정 해주세요.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전에 못 봤던 자료도 보자)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2 |
| 판정결과: | Regular |


(다시 의료실로 돌아갑니다. 선배는 여전히 잠들어 있겠지)



책등에 알 수 없는 무수한 숫자만 적혀 있습니다.
살펴보면 이 책들은 모두 우주선의 운행기록인 듯합니다.
함선의 AI가 일정량의 데이터가 쌓일 때마다 만들어서 보관해두는 것 같습니다.
종이책의 외형을 띄고 있으나 내부는 전자 데이터나 다름없으니 AI 혼자 책을 펴내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겠죠.
자료조사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 날짜를 살펴보면… 지구 날짜로 변환한 날짜가 아래에 작게 적혀 있습니다.
우주선에 납치당했던 그 날입니다.

그들은 정말 지구를 포함한 초은하단 전체를 제물로 삼아 자그마한 신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원하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자, 과학자들은 실험 방법을 개편하는 대신 규모를 더 확대시키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더 넓은 은하가,
우주의 절반이,

그 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있던 것인지 함선 내에 생존해 있던 탑승인원들이 우주선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후가 기록되어 있진 않지만 아마 융합을 피하지 못했겠지요.
....
얼마 전을 기준으로 우주의 지적 생명체들을 수색한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이 우주선을 포함하여, 온 우주에서 발견된 지성체의 숫자가 보입니다.
히라이 소우타, 당신 혼자뿐입니다.

이성 판정 해주세요. (1d5/1d20)

| 기준치: | 37/18/7 |
| 굴림: | 1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5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7 |
| 판정결과: | 실패 |
.......... (아냐,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잖아...)
(선배도 아직, 잠들어 있을 뿐일 거야......)
(살펴본 기록은 다시 넣어두고 의료실로 향합니다. 이대로 조치 없이 데려가도 괜찮을지는 모르겠지만, 내버려두어도 바뀌는 건 없을 것 같으니까)

적어도 히비키는 당장 보이는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데려간다고 문제가 생길 것 같진 않네요.
성인 남성을 들고 다닌다는 게 다소 버거울 순 있겠지만요....

(...끌고다니느라 조금 다친다고 해도 어차피 선배는 신경도 안 쓸 테고.)
(약간 업는 것처럼 히비키를 등에 메고 1층으로 올라갑니다)

이전의 활기가 느껴졌던 공간은 없습니다.
탁 트인 로비와 광장, 주거 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전체적인 골자는 같습니다만...
대부분은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군데군데 멀쩡한 곳도 섞여 있지만요.
그곳을 얼핏 살피다 보면, 당신은 인기척을 종종 느낄 수 있습니다만...
그곳으로 다가가 보면, 홀로 돌아가고 있는 함선 AI의 홀로그램 안내 영상이나 고장나기 직전의 안드로이드 등이 보입니다.



우주복과 탈출 포드는 빈자리가 보이나 아직 넉넉한 수가 남아있습니다. 원한다면 언제나 나갈 수 있습니다.


함교로 향하는 노선은 멀쩡하므로 탑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란다면 음악도 틀 수 있습니다. 이전처럼요.


옆에는 히비키가 있습니다만, 당연하게도 그는 한 마디도 꺼내지 않습니다.......
기차는 적막을 내달립니다.
관찰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실패 |



문이 열립니다.


통제실은 들어가 봐도 모니터가 깨져있고 설비와 의자 따위가 부서져 있을 뿐입니다.
유의미한 무언가가 남아 있는 건 상황실 정도입니다.
상황실을 어지럽게 메우던 인원이 모두 빠져나가자 거대한 스크린만 시야에 들어와 을씨년스럽습니다.
마찬가지로, 지정석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노이즈가 너무 심하게 껴서 제대로 알아보기 어렵지만… 그곳에 비치는 것은 태양계, 지구의 모습입니다.
그동안 더 멀어졌을까요?
모니터 하단에 검게 일렁이는 것이 보입니다.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저렇게 일렁거리면 어쩔 수 없이 모니터 하단으로 시선이 간다)


| 기준치: | 45/22/9 |
| 굴림: | 49 |
| 판정결과: | 실패 |

어쩌면, 창문 바깥을 내다보았을 때와 유사한 기분입니다.
온통 검디 검은 그것은 당신의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더불어 지구 근처에도, 다른 은하에도, 그 어디에도 존재합니다.
그것은 검은 안개 따위가 아닙니다. 이것은 어디에나 있으며, 그 무엇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당신은 불현듯, 다급하게 모니터 하단에서 시선을 뗍니다.
조금만 '저것'을 더 바라보면 우주의 진리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듭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Regular |

사용감이 느껴지는 자리에는 각종 책과 서류, 채 치우지 않은 비닐 포장지 등이 널려 있습니다.
자리를 꽉 채우는 컴퓨터와 통신 장비들이 보입니다.






제목은 ‘WEO239w/’, ‘ienwe’ 등 말이 안 되는 것으로 아무렇게나 쳐져 있습니다.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도 읽을 수 없는 것을 보면 애초에 이상하게 적힌 글인 모양입니다.
열어봐도 열에 아홉은 이상한 말을 적어둔 것들뿐입니다만, 당신은 그 중에선 종종 일본어로 쓰인 글들이 보입니다.
이 우주선에서 이런 언어를 사용할 사람은 당신을 빼면 하나뿐이겠죠.


자료조사 판정 해주세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1 |
| 판정결과: | Regular |



대부분 2~3분인 짧은 영상들이 몇 개 있습니다.
대다수의 파일들은 손상되어 열어볼 수 없습니다.
'멀쩡한' 파일들은 다음 몇 가지 뿐입니다.
당신은 영상을 재생합니다....

재생하면 검은 배경에 희미한 빛이 비쳐 히비키의 얼굴이 보입니다.
불이 꺼진 상황실인 듯합니다.


마치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히비키와 마주보는 것 같습니다.
히비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시야를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이 의미심장한 행동은 10분 간 이어지다 뚝 끊어집니다.


재생하면 히비키는 못 보던 흰 가운을 입고 있습니다.
히비키는 서류를 대충 뒤적거리다가 카메라를 봅니다.
그리고 사무적인 어조로 입을 엽니다.

나 이외의 생물체는 입방체 안에 든 소우타와 냉동 보존 된 원시 생물들뿐이다.
원시 생물들 가운데 지구의 생물은 1%도 되지 않는다.
생물들을 배양하고 싶지만 우주선은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다. 가장 가까운 거주 가능 행성으로 이주하는 것도 고려해봤지만……
지금은 어딜 향하든 ‘저것’을 뚫고 지나가야 한다.
방어장이 작동하는 동안에는 괜찮다고 했지만 중심부를 뚫고 가는 건… (공백,) 하지 않는 쪽이 좋을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공부라도 열심히 해두는 건데.
게다가 이따금씩 제정신이 아니게 되는 것만 같아서…….

그는 한참을 가만히 멍하니 서 있다, “.......내가 왜 이러고 있는 거지.” 그런 문장을 중얼거립니다.

차라리 지금 당장 우주로 몸을 던져 버리는 쪽이 나을지도 몰라. 그럼, 이런 기분은 더 느끼지 않아도 될 테니까.
아하하…… 내가 ‘끔찍하게 지루한’ 삶을 잘 견디는 인간이란 사실에 감사하기라도 해야 하나…….



그 낯에서는 더는 과거같은 웃음기는 비쳐 보이지 않습니다.
생기 없는 눈빛에는 희망 한 점 깃들어 있지 않습니다. 머리가 좀 더 길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나온다 한들 뭐가 달라지지?
우주에 우리 말고 아무도 없다는 건 똑같은데.
우린 여기에 갇혔고, 다른 곳으로 나아갈 수 없단 말을 하기 위해 소우타를 깨우는 건……. 너무 잔인한 일 아닌가.
무엇이든,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은 게 있기 마련이잖아.
소우타 너는…… (공백,) 이런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알게 되는 쪽’이 더 낫다고 이야기할까?

망설이면 망설일수록……, 점점 더, 이젠 아무래도 좋아지는 거 있지. (건조하게 웃는다.)
애초에 내 기억이란 게 정확하긴 한 걸까? 기억이고 감정이고 언젠간 사라져 버리는 것들 뿐인걸. 특히나 ‘저것들’ 사이에 둘러싸인 환경에선 더욱이나 그래....
과거의 감정을 붙잡은 채 꾸역꾸역 삶을 이어붙이는 것도 언제까지 가능할지 모르겠네.
(천천히 카메라를 향해 다가간다. 카메라를 끄려는 듯 손이 뻗어진다.)
난 말야, 소우타.




5년이나 지나 아주 익숙한 듯 우주선의 상태를 기록합니다.
여전히 생명체의 신호는 전무함, 세포의 배양 조건이 맞지 않는 듯 자꾸만 실패한다, 우주선은 자꾸만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울한 소식뿐입니다.

회로가 전부 뜯어져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다. 다행히 함교 노선은 남아있지만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면 걸어야 한다.
물자는 아무리 써도 줄어들지 않는다…….


작동법은 외웠으니 이제 내용만 설정하면 되는데.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을지 고민하는 중이다.
다음 기록은 어느 정도 경과를 지켜보고 작성하겠다.

…상자로 이주할 준비를 마쳤다. 프로그래밍은 마쳐두었지만 내부 세계를 구성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모양이다.
남은 시간은 동면 포드에서 수면하며 기다리기로 했다.
3년 후에는 포드가 아니라 상자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겠지.

못 보던 상처가 늘어났으나 보던 중 가장 기뻐 보입니다.

네가 깨어날 때까지는 남아 있고 싶다는 생각도…… 이즈음이면 일종의 핑계처럼 느껴져.
이런 세계에서도 아직 ‘살고 싶은’ 마음은 여전한 건가? 이걸 그런 단어로 포장해도 되는 건가.


그동안 많이 고민해봤는데, 역시 잘 모르겠더라고.
네가 이런 세계에서도 살아가고 싶다고 바랄지. 아니라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여길지.
네가 이 메시지를 언제쯤 확인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의 너도 우리의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느낀다면, 그냥……
상자를 부서트려 줘. 네가 죽기 전에. 나도 죽을 수 있도록.
다만 네가, 그럼에도 미래를 살아가고 싶다고 바란다면. 글쎄…….

무척 먼 과거를 되짚기라도 하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이 꺼집니다.

(그렇구나, 선배는 이미... 이곳에 없는 거야.)
(몸은 이곳에 남아 있지만......)
(일단은... 통신장비도 한 번 살펴본다)

마이크와 헤드셋은 물론이고 어떠한 소형 탐지기와 전파를 기록하는 장치도 있습니다.
연구실에 있던 기계들을 간단화 시킨 것 같습니다. 장치마다 히비키의 필체로 메모가 붙어 있습니다.
상자 연결 단자와 시공 통신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연결 단자를 먼저 본다)

메모를 보아하니 상자에 연결하는 단자들로 보입니다. 훼손된 부분은 없어 보여 아직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자 속의 그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마이크나 헤드셋을 챙겨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버튼을 눌러 전원을 켜면 내용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목소리가 중첩된 듯한 무겁고 혼란스러운 음성이 들립니다.
이전에 들었던 환청보다 더욱 거대해진 것 같습니다.
이제 이것은 뇌뿐만 아니라 당신을 구성하는 작은 세포 하나하나에 떨림을 전달합니다.
그 음절은 당신이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로 들립니다.
퍼붓는 빗방울이 자아내는 소리,
구름이 부딪혀 우르릉거리는 낮은 천둥소리,
이른 아침 새의 울음소리,
여름 풀벌레의 노랫소리,
어린아이의 웃음소리,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사무적인 인사들,
‘사랑해’, ‘보고 싶어’ 애정이 담긴 모든 말이 들립니다.
지구의 모든 것이 저기에 있습니다.
도리어 속하지 못한 것은 자신입니다.

정신을 차리면 당신은 시공 통신기를 사랑하는 것을 대하듯 껴안고 있습니다.
아아, 정말 아름다운 독백이었어.
태교 음악을 들은 듯 편안합니다.
너무나 외로운 한편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만큼 외롭습니다.

이 기분이 나의 것인지, 다른 무언가의 것인지도 이제는 헷갈립니다…….
이성 판정 시행합니다. (0/1d3)

| 기준치: | 32/16/6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Regular |
뭐, 뭐야, 이건......

당신은 불현듯 정신을 차립니다.

(시공통신기는 다시 켜지 말자....)
(혹시 상자의 설정?이... 어떤식으로 되어 있는지는 밖에서 알 수 있나?)


(대신 히비키가 적어둔 걸로 보이는 메모를 하나 챙깁니다. 아무거나)

히비키는 이런 사용법 따윈 진작에 익혀 두었을 테니,
이건 아마 미래에 깨어날 당신을 위해 마련해 둔 거겠죠.
종이는 잔뜩 낡아 바스락거립니다.

(그리고 8층으로 갑니다)




8층의 B813호로 향하면 그 주변 복도는 깨끗합니다. 다른 장소에 비해 유독 정돈된 느낌입니다.
문을 찾아보지 않아도 이 방 하나만 열려 있습니다. 누군가 드나든 흔적이 있습니다.


미래적인 인테리어로 설계 된 객실 안에는 생활에 필요한 가구들이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언제부터 켜져 있던 건지 모를 은은한 조명 아래, 많은 책이 올려진 테이블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들보다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습니다.
테이블이 놓인 벽에 붙은 메모입니다.
우주배경복사 지도 위에 붙은 이 포스트잇에는 휘갈긴 필기체로 한 줄의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우주배경복사 지도...는 뭐지)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8 |
| 판정결과: | 실패 |



주문을 획득합니다.

(하지만 선배는 이걸 사용하진 않은 거고......)
(나도 혼자서는 못 쓸 것 같지만... 혹시모르니까, 일단은 챙겨두자.)
(준비해 놓은 건 이정도 같으니까, 더 볼 건 없겠지...)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찾으러 가 보자)

정리라곤 전혀 되지 않은 방은 당신이 기억하는 히비키의 방보다도 훨씬 더 난장판입니다.
가구는 여럿 부서져 있고, 갖춰져 있는 물건도 대부분 망가졌습니다.
그러나 방의 중앙만은 깨끗합니다.


정신 보관통입니다.

(살펴보면 뭔가 알 수 있나?)

바쁘게 연산되는 소리입니다.
상자 틈으로 보이는 작은 불빛들이 계속 깜빡거립니다. 보관통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은 그 안에 누군가의 정신이 들었다는 소리.
그 안에 든 것은 10년을 홀로 보냈던 히비키겠죠.
상자 속으로 도망친 히비키는 10만 년의 시간 동안 그 안에 머물렀습니다.




별로 크지 않습니다.





(상자 연결 단자랑 연결해 보자)

네모난 스크린 안에는 히비키가 살고 있는 세계의 모습이 보입니다.
마치 영화처럼. 당신은 제 3자의 시선에서 그것을 바라봅니다.
히비키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 맥없이 하품을 하다가, 부엌으로 가 두 사람의 아침을 요리합니다.
당신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출근을 하고,
촬영 중 여러 사람과 웃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상자 속의 아이자와 히비키는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당신이 기억하는 ‘일상’ 속 히비키의 모습과 비교해 보아도, 무척이나요.
그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충동적으로 케이크 하나를 사 옵니다.
저녁 식사와 함께 케이크를 꺼내놓고, 그 탓에 잔소리를 조금 들었다가,
그럼에도 웃으며 케이크 조각을 나눠 먹습니다.
당신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습니다.



그냥 케이크가 먹고 싶었다고 하세요.

대신 크리스마스에는 이거 말고~ 더 맛있는 걸로 먹자! 간만에 외식도 괜찮지 않을까? 응?

그 웃음에서 일견 꾸며낸 가식이나 지루함 따위는 엿보이지 않습니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주한 상황에 만족할 수 있는 세계는 아이자와 히비키의 이상을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그래요, 그건....
이계의 괴담 속에서 보았던, 그의 꿈이 이뤄진 세계를 연상시킵니다.

(그럼에도 여기에는 한 가지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 ...그 세계를 본인이 직접 선택한 것인지, 아닌지...)
(그 세계는 우리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세계였어. 원하는 것이 온전히 전부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그러니 거기 계속 잔류하지 않는다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지. 하지만 여기는...)
(선배가 직접 선택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세계......)
...... (시간은 많다. 너무나도 많다. 그러니 내가 직접 고민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 한 시간이 흐른다고 이를 해결해주지는 않아...)
(결정을 내리는 데에 아마 짧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이 무한한 시간 속에서는 짧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 연결 단자 옆에 놓여있는 마이크와 헤드셋을 챙겨 장착한다. 장치를 작동하는 법은 선배가 전부 작성해뒀으니까, 그걸 이용해서...)

(장치를 설정하고 조심스럽게 입을 뗀다) ...선배? 들려요?

당신을 발견한 히비키는 웃으며 당신에게 다가갑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있기도 하고요.

어떤 건데?


왜 과거형으로 묻는 건지 모르겠는데. 응, 당연히 행복하지.
그야 여기엔... ('여기엔'? 그는 문득 그 단어에 위화감을 느끼지만, 그것을 부러 파고들지 않는다.) 소우타도 있고, 친구들도 있고... 음.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걸....


내가, 소우타를 원망할 린 없겠지만... (상대를 가만히 바라본다. 시선이 깜빡인다.)
무슨 일이라도 있어?

(무작정 선배를 꺼내는 것보다는, ...아무것도 모르는 선배한테라도 먼저 설명하는 게 나으려나)
선배, 거기는... 현실이 아니에요.
선배의 정신만이 들어있는 가상현실 같은 곳이죠.

넌... ... 여기에 있으면 안 되는, 그럴 리가....
(그 스스로도 자신이 무슨 말을 뱉는지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 모양새다. 머리가 아파 관자놀이 부근을 꾹 누른다.)
....그래서, 나를 그 '현실'로 돌려놓겠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걸까? ...너도 여기에서, 나랑 함께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공백,)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게 다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겠어.

곧 세상을 온통 적실 것처럼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화면 속 히비키와 당신은 우산도 없이 인도에 서 있습니다.
퇴근 시간 시끄럽게 경적을 울려대는 차들과 바쁘게 지나다니는 사람들 속에서, 단 두 사람만이 서로를 바라봅니다.

여기서는 어땠을지... 그 시간을 함께한 건 아니니까 잘 모르겠지만.

너는 왜 날 꺼내는 걸 망설이고 있는 거야?
왜 내가 널 원망할 거라고 생각해?
바깥이 어떤 곳이길래.


소리가 점차 멀어지고, 소우타는 히비키의 목소리만이 들리는 것을 깨닫습니다.
분명 히비키에게도 그러하겠지요.
그렇다면 이제 대화할 시간입니다.
지난 10만 년 간 하지 못했던 말을 이제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주 최후의 단 두 사람이 되어야만 전할 수 있게 된 말들입니다.

소우타는 히비키에게 '이 상자 안에서 나가자'고 설득할 수 있습니다.
설득을 위해서는 대인기능, 또는 생존욕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히비키는 〈외로움〉으로 대항 판정을 진행합니다. 해당 수치는 현재 99이며, 적절한 롤플레잉을 통해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한편 '설득'을 하지 않고, 억지로 히비키를 꺼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뒷감당은 모두 두 사람의 몫입니다...



...남아있는 건 저뿐이에요.

내가 돌아간다고 해도, 결국 둘뿐인 세계라면....
결국 아무런 의미 없는 거 아닌가.
같이 죽어줄 사람이라도 필요해? (너를 책망하는 투는 아니다. 단순한 질문에 가까운 것.)

그래도...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가능하면 혼자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에요. 선배의 도움이 필요해요.
(여기서 판정해볼까)

그럼 말야.
네가 바라는 걸 이루고 나면, 그 뒤에는?
그 다음엔 어떻게 할 생각이야? 천문학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전까진..., 아마 우리가 죽을 때까진.
평생 우주엔 우리 둘밖에 안 남는다는 거 아닌가....

다시 돌려드릴게요. 선배가 행복하게 살고 있던 세계를.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보려고요.

겪어본 적 있어?


그래도 말야, 어렸을 때... (...) '외로워서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은 몇 번 해봤었거든. (그랬었나? 잘 모르겠다. 이 세계는 유년기의 설정까지 자세하게 설정해두진 않았다....)
그거, 생각보다 엄청 별로야. (바라본다.) 영원히 그런 기분에 파묻혀 살아가야만 한다면 차라리 죽는 쪽이 나을지도 모르지.

그러니까... 저는 지금 그렇게 되기 위해 선배에게 부탁하고 있는 게 아니라,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부탁하고 있는 것에 가까워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선배랑 대화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상자 속에서 살아가든, 결국 죽는다는 선택을 하든.
그러면 우주에는 정말로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어버리는 거잖아요.
적어도 그렇게 되기 전에... 뭔가를 남겼다는 기분은 느끼고 싶었달까.
당장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어도 말이에요.


대항 판정도 해볼까요? 보너스 다이스 하나 드리겠습니다.

| 기준치: | 92/46/18 |
| 굴림: | 1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기준치: | 76/38/15 |
| 굴림: | 54, 46, 62 |
| +2: | Regular |
| +1: | Regular |
| 0: | Regular |
| -1: | Regular |
| -2: | Regular |

히비키의 시선이, 이 세계 내의 그 답지 않게도, 건조하게 몇 번 깜빡입니다. 그의 볼을 타고 빗물이 떨어집니다.
그는 얼핏 무언가를 돌이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을 떠올려낼 수 있을진 모르지만요.

솔직히..., 이곳에서 나가고 싶지 않지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굳이 거부할 필요도 없지.
다만 나는 너를 걱정하고 있는 거야, 소우타.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든, 미래의 가능성이 0%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받든... 그 모든 건 전부 자기만족에 불과하다.)
(그건 곧 시간이 흘러갈수록 흐려질 것에 불과하단 뜻이다. 언젠가의 그가 그러했듯이....)
....나, 여기에서 얼마나 살았어?








(아무도 없는 우주, 그곳에서 '내'가 왜 죽음을 택하지 않았는진 의문이다만.)
(아마 상대가 있기 때문이겠지....)
(....) 이 세계에....
네가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 같은 건 해본 적 없어?

선배와 저의 위치가 반전된 입장이었다면 저도 비슷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건 어쩐지 무서워서요...
(끝이 존재할 때에도 무섭고, 끝이 존재하지 않을 때에도 무섭다니 조금은 아이러니하지만.)

내 행동은 내가 알아서 결정하겠지만..., 그냥 네 의사가 궁금해서 묻는 거야.
너는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이곳에서 나가서....
네가 바라는 걸 이루고 나면.
둘만 남은 우주에서 동반 자살이라도 해줄까? 그럼에도 살아가길 바라?

...선배는 스스로의 행동을 알아서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제가 바라는 바를 이야기 하면...
분명 조금은, ...영향을 주겠죠? 지금까지도 늘 그랬으니까.

바깥의 내가 어떤 꼴일질 모르겠어서... ...아니다, 지금 그대로 나가려나.
걱정하지 마, 소우타. 난 생각보다 제멋대로라서....
사실 언제고 남의 의견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았거든.
내가 바라는 게 없어서 누군가의 바람대로 이끌려 살아갔을 뿐이지.

제가 뭐라고 하든 전혀 신경쓰지 않았을 거라면, 지금 이렇게 선배랑 대화하고 있는 기회조차도 진작에 사라져 없어졌겠죠.


그러면... 대신에 약속해주세요.




그냥... 이런 상황이니까요.
이기적으로 구는 건 선배의 도움을 한 번 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말해봐, 그럼.



우와
대항 판정도... 해볼까요?
보너스 다이스 이번에도 드릴게요

| 기준치: | 76/38/15 |
| 굴림: | 48, 25, 78 |
| +2: | 어려운 성공 |
| +1: | 어려운 성공 |
| 0: | Regular |
| -1: | Regular |
| -2: | 실패 |

| 기준치: | 72/36/14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ㅋ
저널잘못굴려서다시할게

| 기준치: | 72/36/14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Regular |

더불어 그는 '바깥'의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려 냅니다.
압도당할 것 같던 우주, 암흑, 신, 그곳에서 느꼈던....
끔찍한 외로움에 대해서도요.

너는... '삶을 삶답게 만드는 것'을 타인과의 관계라고 얘기했던가.
(자신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인간이다. 그러나 같은 인간인 이상, 정도의 차이만이 있을 뿐...) 생각해 보면 조금 우습네.
'내 삶을 삶답게 만들어 주는' 것을 나는 이미 대부분 잃어버렸고, 그걸 찾으려 아등바등 노력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이젠 소우타도 그렇게 되어 버린 거잖아.
살아가야 할 새로운 이유는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 ... 역시 힘들려나.
과거의 내..., 상황이랑은 다르잖아. 고작 그 정도의 문제도 아니고.

선배가 있으면 가능할지도 모르죠. 어쨌든 선배와의 관계도... 관계는 관계니까?
그야 한 명으로는 원래 살던 삶 같은 수준의 만족을 얻긴 어렵겠지만.
최소한의 이유는 될 수도 있으니까.

(이곳에 들어서기 이전의 기억은 까마득하다. 다만 그는 문득 상상해 본다. 그곳에서 지낸 10년간..., 제 곁에 상대가 있었더라면. 제 행적이 어떻게 달라졌을지에 대해서다.)


아직은..., 그러니까, (...) 대충 그렇구나 싶기만 하고, 잘 체감이 안 돼서.
그래도 하나는 알 것 같아.
외롭다는 건 정말 끔찍한 거구나.
늪 아래에서..., 나는 그럼 감정에나마 적셔져 살아갈 수 있는 삶을 바랐던 것 같은데...
(당연하지만, 나 홀로 괴이가 되어버려 유리됨으로서 느끼는 감정도 온 우주에 홀로 남은 것에 비할 수는 없다. '혼자'인게 익숙하다는 것도 일종의 자만에 불과하다.... 그는 지난 10년간 그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가짜로 만들어진 집, 가짜로 만들어진 히라이 소우타, 그 모든 것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장소다.)
우주에서의 삶은 역시 지루하겠지....

과거의 선배도 어느 정도는 '외로움'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고.
외로움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지루함보다도 더 쓸쓸한 감정이니까요.
분명 지루하겠죠. 저희밖에 남지 않은 공간에선 이제 이계나 괴이 같은 건 꿈도 못 꿀 테고.
...그래서 제가 하는 게 이기적인 부탁인 걸 알고 있는 거예요.


| 기준치: | 76/38/15 |
| 굴림: | 2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62/31/12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Regular |

이번에 적용시키겠습니다.
히비키의 외로움 수치가 26만큼 내려갑니다.


많이내려갔다!!
참고로 히비키의 현재 생존욕은 63입니다.
...
생존욕 판정 지금 할까요?

(다만 그는 과거의 어느 순간을 떠올린다... 누군가의 애정 하나에 일희일비하던 어린 날의 그와, 이젠 열 수 있게 된 입방체를 한참 바라보다 그냥 돌아섰던 스물 일곱의 그를. 차례로.)
(솔직히 말하자면 말야, 나도 내가 뭘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어...)
(자 그래서 내 운명은....)
| 기준치: | 63/31/12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실패 |
(그의 시선은 이윽고 다시금 상대를 향해 돌아온다. 공백은 긴 것 같으면서도 짧다.) 날 '바깥'으로 꺼내기 위해선 뭘 해야 하는지 알아?


우주를 이대로 내버려둘 순 없을 테니까.




빗방울은 새하얀 눈송이로 변했습니다.
삽시간에 고요의 계절이 찾아옵니다.
히비키는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당신의 화면에도 회색 하늘이 가득 찹니다.
히비키의 세계가 끝이 나는 순간.

상자 안의 계절을 잃어도, 현실에서 새 계절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알 수 없습니다. 적어도 지금은요.

옮겨줘.

(히비키의 정신을 상자에서 꺼냅니다)

기계의 가동 방법은 다소 복잡합니다만, 상대의 안내를 따르면 하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정신'을 다시 돌려받은 그는 마치 길고 긴 잠에서 깨어나는 것만 같은 행색입니다.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아 뻣뻣해진 관절이 삐걱이며 움직입니다. 당신이 기억하는 것보다, 그리고 시뮬레이션 내부에서보다 성숙한 낯을 한 그가...
이윽고 몸을 일으킵니다.

일어났네. 정말로. (새삼스러운 문장이다.)


(방금까지만 해도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상대건만, 묘하게 어색한 기분이 든다. 정신이란 결국 뇌에 영향을 받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깨어난지는 얼마나 됐어?
그렇게 오래 되진 않았으면 하는데.


(자리에서 일어나 모니터 화면 쪽으로 걸어간다.) 주문을 사용하면.
이 우주 내의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어. 입방체나 동면 포드를 사용하면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시간에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겠지.
가고 싶은 곳이라도 있어?


...뭐, 사실 아무래도 좋나.
어딜 가든 비슷한 꼴이겠지.

지구도 예전과 같은 지구는 아닐 테니.

그 말...,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는 거야, 소우타.

아뇨, 자신은 없어요. 아마 슬프긴 하겠죠...... 서운할 수도 있고, 선배 말대로 후회할 수도 있고.
그래도 그냥...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몇 번이고 죽고 싶었거든. 알잖아? 나는 의미 없는 일에 삶을 허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
그런데 왜 내가 아직까지 살아 있고, 정신 보관통에 내 스스로를 가둔다는 선택을 내린 건지...
알고 있어?


나는 그냥....
(창 바깥을 바라본다. 너무 많이 바라본 탓에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되어버린 것이다.) '저것' 중 하나가 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
저것 사이에 뒤섞여 버리는, 결국 외로움에 질식하는 끝 같은 건 싫었거든.
(다만 그건... '주문'에 성공하면 더는 그의 생을 붙잡을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과도 다름이 없다.)
(히라이 소우타는 깨어났고, 바깥의 저것들은 전부 해체되어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러니까...)

'가짜' 나는 싫어?

제가 어떻게 생각하든, 그 사람도 이런 생활은 싫을 수도 있는데?

네가 바란다면 새로운 행성에서, 새로운 문명을 개척할 수도 있을 거야.
뭐, 클론이 싫으면 안드로이드라도..., (말을 뱉다 보면 문득 자각한다. 자신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제 끝을 가늠하고 있으며, 그 뒤에 남을 네 형상에 대해 그리고 있단 사실을.)

죽고 싶다는 말을 그렇게 돌려 말하지 않아도 돼요.

이왕이면 그 뒤에, 혼자 남을 너를 걱정하고 있다고 봐주면 안 될까?



결국 그 선택의 끝에 있는 게 죽음이라면, 그 뒤에 남을 저에 대해서는 더 신경 쓰지 마세요.
저를 더 슬프게 만들고 싶으신 게 아니라면요.

(죽음은 싫다. 그러나 삶도 싫다. 고작 그런 이유로 이어붙여온 삶이다. 조금 더 시간이 주어지고, 나를 돌이켜 바라볼 기회가 찾아온다면 뭔가 달라질까?....)
(하지만 그때도 우주에는 우리 둘뿐일 텐데....)
(역시, 소우타 혼자만을 남겨두고 싶진 않다. 다만 상대는 분명히 이야기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해달라고...)
(나는 몇 번이고 기회를 줬어. 그런 문장을 되뇌어 본다. 그것이면 사고는 끝이 난다.)
그래.

너는 싫다고 했지만. 그래도. 정신 보관통에 들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야. (그 말이 전부다.)
주문은 익혀 뒀지?


그곳은 거대한 창이 나 있어 온 우주가 보이는 공간입니다.
그는 당신이 바깥을 보지 못하도록, 창에서 등 돌려 세웁니다.
그리고 본인은 그 맞은편에 선 채 당신의 손을 붙잡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의 온기가 느껴집니다.
우주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따뜻한 체온입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끝나게 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역시 그런 게 인생인 걸까...)

그럼 마력 16 / 체력 11 있습니다

(그만큼 외로움에 잠식된 시간이 너무 길었던 거겠지......)
(그래도, 만약에 이런 상황에서도 살아가겠다는 선택을 하게 된다면. 그건 '상대가 바랐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바라기 때문'이었으면 했어. 설령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 때문에 결국 당연한 결과에 직면하게 된다고 해도.)
(그건 역시, 나 역시 혼자 바라는 것만으로는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겠지.)
(후회는 없다, 아마도. 그런 사람이랑 함께 지내기로 선택했던 것도 나니까.)
(소우타 체력 3/마력 9 & 히비키 체력 9/마력16을 사용해서 주문 발동합니다)

성공 확률은 90%입니다.
응?
2더써야하나봐


그럼 성공 확률이 100%가 되고요...
1d100 판정 해봅시다.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72 |
| 판정결과: | Regular |

주문을 영창하고 나면 머릿속이 아득해집니다.
마력이 빠져나간 신체가 무너져 내리는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히비키와 소우타는 정신을 잃지 않은 채 어떤 장면을 봅니다.
지금 반복되는 것은 태초의 분열.
머릿속을 스치는 것은 아주 오래 전의 ‘내’가 겪었던 태초의 장면입니다.

다른 누구도 존재하지 않으며 무엇도 달라지지 않는 세계는 그저 범람하는 공허일 뿐.
언제까지나 홀로 존재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최초의 생명 역시 마찬가지였겠지요.
그는 불멸을 견뎌내는 방법을 얻어 생의 무게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괴로움 끝에 수없는 분열과 자기복제를 이어갔습니다.
복제된 존재들은 변이와 진화를 반복하며 세상을 가득 메울 타자로 뻗어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영원을 조각내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조각난 이곳은 생명의 시대입니다.
수천, 수억, 수조… 아승기와 나유타를 넘는 조각들은 각각의 생명이 되었습니다.
‘나’는 세포로, 유전자로, 의식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단위로 거듭나면서 너무나 잘게 부서져 영원을 인지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영원은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것.
‘우리’는 그 결손으로부터 태어났습니다.



수없이 흘러내린 찰나야말로 서로를 엮어 발 디딜 토대가 되었으며, 수많은 조각을 끼워 맞춘 발판으로부터 삶을 키워냈습니다.
이제 영원하지 못한 자들은 이곳에 싹을 틔우려 합니다.
우리의 기원은 외로움에서부터. 생명의 이름 아래 가질 수밖에 없는 고독을 또다시 떠나보냅니다.
우리가 살지 못한 영원의 시간을 후대에게 남깁니다.
다시금 기나긴 반복이 시작되며 생명의 시대가 도래 하겠지요.

외로움에 사무치던 우리는 영원을 쪼개 품었으나…

이윽고 침묵이 내려앉습니다.
'바깥'의 것들은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조각으로 쪼개졌습니다.
당신은 그제야, 다른 행성의 불빛을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생명이 부재한 별들. 그러나 영원과도 같은 시간이 지나다 보면,
그 자리를 새로운 생이 채우게 되겠죠.

히비키는 별이 반짝이는 우주를 한참동안 바라봅니다.



나는....
(역시, 이런 상황은 그리 달갑지 않다.) 에어로크로 갈 건데.....
.... (답지 않은 망설임.) 하루라도 더 같이 있어 줄까?



그때까지는 함께 해야죠.
마지막에도 혼자인 건...... 외롭잖아요.

(무엇이든 보지 않는게 나은 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생각이 갈리나. 이런 건 과거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
그럼, 지하 2층으로 가자.
거기에... (단어를 고른다.) 무기들이 있거든. 잔뜩.
지금도 멀쩡할진 모르겠지만......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잘 찾아보면 아프지 않게 죽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때 알약처럼.

(둘밖엔 없는 세계, 반복될 뿐인 하루하루.... 생을 붙잡아줄 것이라곤 상대 뿐인 곳에서, 이런 결말을 결심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른다. 다만...)
(지난 10년동안 상대의 존재와, 의미가 점차 잊히지 않았더라면. 혹은 '아이자와 히비키'가 조금은 덜 고장난 사람이었더라면. 네가... 제 생각을 조금이라도 해달라고 했다면.)
(무언가가 달라졌을까? 아마 그랬을 것이다.)
(다만 상대도 이야기하지 않았나... 내가 바라는 대로 해 달라고.)
(그는 이윽고 열차 플랫폼으로 이동한다.)

히비키는 익숙하게 노래를 틉니다.
그와 처음 열차를 탔을 때, 들었던 것과 같은 노래입니다.
그는 이동하는 내내 턱을 괸 채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습니다.
소우타는 무얼 할까요?


그는 중간중간 걸음이 느려지긴 하나 그럼에도 꾸준히 발을 움직입니다.
지하 2층. e-2538이라고 적힌 화물칸의 앞.
히비키는 그곳에 멈춰선 채, 이윽고 문을 엽니다.
화물칸 내부에는 각종 무기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마치 카메라처럼 삼각대가 달려 있는 거대한 화기로 보이는 것부터, 문손잡이 크기 혹에 짧고 가느다란 철사들이 뒤죽박죽 감겨 있는 검은 덩어리처럼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앞으로 뭘 할 건지 물어보면, 알려줄 거야?

듣고 싶어요?



(낮게 한숨을 내쉰다.) 이게 맞는 선택인진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혼자 죽는 거, 무섭지 않겠어? ... ... 대신 죽여주기라도 할까.

그냥 서로...... 자신에게 최선인 선택을 하는 거죠.
...아마 저는 선배만큼 깔끔하게 실행할 수 있지는 않을 테지만.
그래도 선배를 또 혼자 남게 하고 싶진 않아서요. 그게 정말 잠깐일지라도.

네가 그런 사람이라서.
그래서 지금까지 내 삶을 이어붙일 수도 있었던 거겠지.... (그건 비단 우주에서의 일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지구에서부터, 아이자와 히비키의 생은 평범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으니까.)
고마워, 소우타.
그리고 미안.
내가 네 바람에 부합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러니 이것도 완전한 끝은 아닐지도 몰라. (동시에 그는 알고 있다. 모든 생명은 당연하지만 끝을 맞이해야만 한다. 단지 그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는, 10만년이란 세월을 지나 이곳에 서 있으므로....)

덧붙어지는 인사는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나요. 언젠가.

"응." 하고, 그의 입장에선 하등 '의미 없는' 답변이 내어지고.... 그리고.


(망설임 없이 행동할 수 있다는 건 조금 부러울지도 모르겠다. 이런 상황이 되어서까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그러면, 이제는 정말로 혼자가 되었구나.)
(스스로의 죽음을 겪기 전에, 아직은 할 일이 있다...)
(그렇게 마음의 정리를 끝내고 나면, 그러면... 나도 선배의 뒤를 따라갈 수 있겠지.)
(이제껏 한 번도 믿었던 적은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에는 믿자. 선배도 나도, 정말로 어쩌면,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그는 더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맥동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우주에 진정한 의미로 '살아있는' 것은 당신밖엔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아이자와 히비키의 흔적을 좇아 보고,
이 우주에 정말 홀로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때는 이 공포감도 떨쳐버릴 수 있을까요?
당신이 죽어도 우주는 순환할 것입니다.
수십, 수백, 수천억년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금 생명을 품고 맥동하겠죠.
어쩌면 그 세계에서, 당신과 히비키는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그런 사실에 위안이나마 받기로 해요.

그 사이, 히라이 소우타는 움직입니다. 예견된 끝을 위해서....
그 전에, 해야할 일이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