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가을, 런던은 간헐적으로 오던 부슬비 한 번 내리지 않을 정도로 건조했습니다. 마주치는 사람들의 인사가 바뀌었을 정도로 날씨는 한동안 화제였죠. 그야, 한 달 넘게 제대로 된 햇빛을 보지 못했을 정도로 무거운 구름이 꼈는데도 비가 내리지 않았는 걸요. 하지만 도시에서 날씨는 그저 찰나의 관심거리였을 뿐, 며칠이 지나자 사람들은 여느 때와 같은 나날을 보냅니다.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 가득한 하늘 아래, 길게 뻗은 거리는 행인들의 발자국 소리로 소란스럽습니다. 낙엽이 지기 시작하자 기침소리가 도시에 가득해졌습니다. 폐결핵이 유행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사람들은 그저 원인 모를 마른 기침만을 할 뿐입니다. 사람들이 그저 고통을 삼키기만 할 때, 몇몇 왕족이 궁을 버리고 런던에서 떠났다는 소문마저 돕니다. KPC도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질 무렵 강에서 하나, 둘 익사한 시체들이 떠오르고, 도시의 소란을 삼켜버릴 것만 같은 겨울, 하늘에서 모래처럼 마른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PC들은 수수께끼의 인물으로부터 「도전장」을 받습니다. 그 도전장에 쓰여진 장소로 향한 PC들은 영국의 폐허에 갇히게 됩니다. 목에는 폭탄 달린 목걸이. 주변은 저명한 탐정들, 모니터 너머로 수수께끼의 인물이 말합니다. 「대탐정제. 탐정 페스티벌의 시작이다.」 이것은 사건의 시작일 뿐입니다.
PC들은 의뢰인에 의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에 위장을 하고 잠입하게 됩니다. 모두가 퇴근하고 난 뒤, 한밤중까지 남아있던 PC들은 의뢰인이 부탁한 물건을 확인합니다. 그때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고, 급한 대로 빈 캐비닛에 숨습니다. 다행히 들키지는 않았지만… 밖으로 나가려 하자, 문이 열리지 않는데?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당신은 무엇을 희생할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