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서클」은 5인의 추리 소설가 지망생으로 구성된 조촐한 모임이다. 우리는 수수께끼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추리 소설을 작성하고 피로하는 것을 최고의 유희로 삼는다. 이번에 원고를 발표하는 것은 「재닛 랭커스터」 최근 모임에 합류하게 된 신인이다. 하지만 기대감 가득히 그녀의 작품을 기다리던 것도 잠시, 우리는 끔찍한 사건에 직면하게 된다. 정기 모임이 시작되기 직전 원고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재닛은 목이 졸린 시체로 발견되고 말았던 것이다.
1990년 늦겨울, 일본의 작은 시골 마을, 과거엔 탄광으로 명성이 자자했으나 지금은 아름다운 온천만 남아있는 '요칸무라余寒村'. 그곳에서는 매년 겨울 한 사람이 죽고, 한 사람이 사라진다. 이것은 마을의 산신 '가나야마가미かなやま神'의 저주인가, 그게 아니라면 인간의 소행인가. 봄눈이 그칠 무렵, 《사에가에리冴え返り》 편. 당신은 믿을 수 있나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생하는 사건. 그저 흐르기만 하는 시간 속에서 답을 찾아 폭풍 속에 발 디딥니다. 그곳에 보이지 않았던 진실이 있기를 바라며⋯.
살인사건이 있고 1개월 후. 문장에서 태어난 사건이 우리의 눈앞에 닥쳤을 때, 끝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도시를 휩쓴 연쇄살인사건. 남의 일이라 외면했던 일이 내 눈앞에 다가왔을 때, 우리는 이 도시의 이면을 마주하게 됩니다.